아내와 달리기
은 대홍 크리에이터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사진 에세이 코너입니다. 들숨 날숨 2박자씩, 초등학생 때 배운 오래달리기 호흡법이다. 이유도 모르고 익힌 버릇이지만 삼십 대인 지금도 매일 아침 이 호흡법으로 달리고 있다. 달리기, 가끔 살금살금 뛰긴 했지만 규칙으로 삼게 된 것은 “배가 나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아내의 말 때문이었다. 한 가정의 가장이 하는 말을 허투루 넘기면 안 되는 법이니 미세먼지가 최악이거나 비가 오는 날을 빼고 모조리 달렸다. 기록을 보니 매일 30~40분씩 매월 최소 17번은 뛰었다. 효과도 톡톡히 봤다. 식사를 그대로 하는데도 2kg이 빠졌다. 밤에 잘 자고 아침에 몹시 개운해지니 몸에 활력이 깃들어서 찌뿌둥하거나 쭈그러든 축구공처럼 처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달리는 동안 ..
2020. 5. 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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