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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AD Note

2024 슈퍼볼 광고, 올해의 승자는?

 

글 전략3팀 김민지 CⓔM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은 거대한 영향력으로 인해 메가 이벤트로 여겨집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행사이기에 광고 업계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큰 관심을 받지요. 일반적으로 광고는 시청자에게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슈퍼볼 광고는 예외입니다. 이는 브랜드에게는 기회이며, 광고 업계에는 창의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 시간을 확보하며 자신들의 광고가 소비자에게 가장 잘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광고를 제작합니다. 슈퍼볼 경기가 끝나면 다양한 매체(USA Today, The Wall Street Journal, Adweek 등)는 그 해 최고의 슈퍼볼 광고를 선정하고 순위를 매기는 특별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슈퍼볼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Ad Age, Media Times 등에서 2024년 슈퍼볼 광고 중 시청자 선호도가 높았던 작품을 소개합니다.

 

Dunkin : Dunkin과 벤 애플렉의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슈퍼볼을 점령하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에서 던킨도너츠 매장의 드라이브 스루 직원으로 변신한 벤 애플렉과 실제 부인인 제니퍼 로페즈와의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 슈퍼볼에서도 이 명콤비는 화려한 귀환을 알렸습니다. 애플렉은 로페즈의 녹음실을 배경으로 친구인 톰 브래디, 맷 데이먼과 함께 기상천외한 랩 퍼포먼스를 선보였죠. 던킨도너츠의 상징적인 오렌지와 핑크 컬러 의상을 입고 보스턴 악센트로 DunKings’ 랩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애플렉은 자신의 길을 가고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한 로페즈의 반응은 더 큰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번 광고는 올 초 그래미에서 선보인 팝스타가 되고 싶은 벤 애플렉이라는 컨셉의 광고와도 연결돼 스토리텔링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참고 영상)

던킨도너츠는 이번 슈퍼볼 광고를 통해 연속성 있는 내러티브를 구축해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애플렉은 자신의 코믹한 면모를 거리낌 없이 드러냈고 J.Lo, 브래디, 데이먼은 완벽한 조연으로 활약해 광고의 재미를 배가시켰습니다.

 

Reeses : 광기의 미학과 완벽한 전략

 

Reeses의 최신 광고는 소란스럽고 과격하며 기이한 면모를 지녔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일반적으로는 비호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Reeses 광고는 이를 역으로 활용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첫째, 슈퍼볼 광고 중 이토록 독특하고 무모한 시도는 드물었습니다. 불규칙한 리듬과 과감한 내용은 극단적이지만 바로 그 점이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둘째, 슈퍼볼 광고만의 특유의 익살과 폭력성을 적절히 조합해 극적인 결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셋째, 놀라운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30초 안에 7명의 캐릭터가 4번의 장면 전환을 거치며 각기 다른 행동을 보여줍니다. 총 28가지의 동작이 등장하며 한두 번의 시청으로 이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이 모든 기이함 속에서도 탄탄한 전략이 돋보입니다. 광고는 Reeses의 피넛 버터컵으로 가득 차 있으며 맥락을 벗어난 유머는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적합합니다. 이는 브랜드가 현대의 젊은 소비자들과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Verizon : 이 광고의 승자는 5G인가 비욘세인가?

 

비욘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로 그녀의 움직임은 대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통신사 Verizon의 최신 광고에서 비욘세는 강력한 5G 네트워크를 시험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합니다.

비욘세 AI를 소개하고 영화 <바비>를 패러디하는 등 창의적인 접근을 보여주지만 결국 Verizon의 5G 네트워크 앞에서 무위로 돌아갑니다. 결국 그녀는 새 싱글을 틀어달라는 요청으로 광고를 마무리합니다.

이 광고를 통해 비욘세는 슈퍼볼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활용해 자신의 새 컨트리 스타일 앨범을 영리하게 홍보했습니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4월 앨범 출시를 예고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지만 슈퍼볼이라는 더욱 강력한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한층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Google Pixel 8 : 혁신적인 기술로 전하는 따뜻한 감동

 

Google은 슈퍼볼 광고를 통해 매번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는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60초 분량의 이 광고는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아담 모스가 연출을 맡아 Google의 최신 스마트폰 Pixel 8의 혁신적인 ‘가이드 프레임’ 기능을 소개합니다. 이는 시각 장애인들이 사진을 찍을 때 도움을 주는 기술로 광고에서 이를 강조했습니다.

광고는 시각장애인의 시점을 통해 초점이 맞지 않는 흐릿한 이미지가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선명해지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세계를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Google은 이 광고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술’이라는 자사의 브랜드 미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향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Volkswagen : 시대를 초월한 사랑스러움

 

12년 만에 슈퍼볼 광고로 돌아온 Volkswagen은 그들의 상징적인 모델인 Beetle이 1949년 미국에 처음 도착한 역사적인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Neil Diamond의 1971년 히트곡 ‘I Am... I Said’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며 광고는 Beetle과 Bus와 같은 클래식 모델을 소개합니다. 시간을 따라가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쇼룸, 우드스톡 페스티벌, 심지어 ‘심슨 가족’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Volkswagen이 차지했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현대로 넘어와 동성 커플이 결혼식을 마친 후 타고 가는 Tiguan은 2013년 모델로, 이는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된 시기와도 일치합니다. Darth Vader 복장을 한 아이들 뒤에 등장하는 차량은 2011년 Volkswagen의 슈퍼볼 광고에 등장했던 모델을 연상시킵니다. 이 모델을 마지막으로 곧 출시될 전기차 Buzz가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Volkswagen은 이 광고를 통해 브랜드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장대하게 펼쳐 보이며 희망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State Farm Insurance : 문화적 공감대와 모델의 개성이 만들어낸 완벽한 조화

 

USA TODAY의 광고 측정기 대회에서 16만 명 이상의 투표자에게 6.68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한 광고는 바로 State Farm의 ‘Like a Good Neighbaaa’입니다. 이 광고는 영화 ‘트윈스’로 잘 알려진 아널드 슈왈제네거와 대니 데비토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널드 슈왈제네거는 State Farm의 보험 에이전트로 변신해 강아지와 임산부를 구하는 등 영웅적인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의 오스트리아 억양으로 인해 ‘neighbor’라는 단어를 ‘neighbaaa’로 발음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에 대니 데비토가 등장해 아널드의 발음을 정확하게 대신해주며 이 둘의 조화로운 호흡이 광고에 재미와 친근함을 더합니다.

State Farm은 이 광고를 통해 브랜드의 슬로건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면서 두 배우의 개성과 문화적 공감대를 녹여내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대중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내용 참고 출처: NAVER 포스트 국대 마케터, mad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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