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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Insight

[AIDEA] 작곡가이자 작사가, 보컬이 된 AI

 

글 AI 스튜디오 고유진 CⓔM

 


 

* ‘AIDEA’는 AI와 IDEA의 합성어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에 AI를 결합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롯데웰푸드의 <빵빠레츄레이션> 캠페인 사례를 바탕으로 ‘Suno ai’를 다룹니다.

 

대홍기획 AI 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Non-shooting film 제작 스튜디오입니다. AI를 어떻게 크리에이티브에 녹여낼지, 더 크리에이티브한 활용 방안은 없는지, AI가 끼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은 없을지 고민하며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근 콘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빵빠레가 신제품을 바 형태로 출시하며 ‘빵빠레츄레이션’을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사소한 것도 요란법석을 떨며 축하해준다는 의미입니다. ‘빵빠레 불면서 시작’ 밈으로부터 시작해 제품과 딱 들어맞는 키워드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AI 스튜디오에서 컨셉송을 제작했습니다. AI 송을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바이럴했을 뿐만 아니라 AI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선보였습니다.

 

 

누구나 만드는 음악, Suno ai

 

현시점 AI 작곡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는 Suno ai를 소개합니다. Suno ai의 놀라운 점은 작사, 작곡, 보컬을 모두 따로 생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컬 없이 연주곡만 생성하거나, 제작자가 가사를 써주면 그에 맞춰 멜로디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거나, 심지어는 가사부터 작곡까지 장르만 입력하면 자동생성도 가능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기능 덕분에 광고 BGM은 물론 특정 브랜드명이나 정확한 카피가 노출되어야 하는 CM송 영역까지 보다 넓은 범위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발음인데요. 국내 개발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딕션이 상당히 정확한 편입니다. 물론 이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때로 이상한 음악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발음이 뭉개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다행히도 결제한 크레딧을 돌려주니 걱정하지 마세요.

 

 

Suno의 가장 아쉬운 점은 한번 생성한 노래의 세부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멜로디 한끝, 가사 한 음절만을 고칠 수는 없고 새로 생성해야 합니다. 다시 만들면 처음과는 아예 다른 새로운 음악이 되기 때문에 이전의 곡이 마음에 들었을 때는 매우 아쉬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죠. 대홍기획 AI 스튜디오에서는 브랜드 네이밍이 들어가야 하는 작업의 특성상 가사는 생성하지 않고 내부에서 쓰는데, 최대한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사를 완전히 확정한 후에 곡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나의 가사에 다양한 장르와 멜로디를 입혀볼 수 있는 점은 Suno ai의 최대 장점입니다. 작업물을 생성하며 처음에는 생각지 못한 장르나 음색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지요.

 

꼭 수정하고 싶다면

Suno ai에서 생성한 곡을 고치고 싶다면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Extension 기능은 원래 Suno ai에서 샘플로 제공하는 2분 뒤를 생성해 Full song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능이지만, 이를 응용해 곡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Extension을 누르면 나오는 창에서 02:00’이라고 쓰인 시간을 01:30’이나 00:30’ 등 수정하고 싶은 부분의 이전 시간대로 입력해줍니다. 그러면 그 뒤가 수정되어 출력됩니다. 다만 완전한 기능은 아닙니다. 새로 생성하면서 기존의 곡과 달라지거나 가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가사를 확정한 상태에서 제작하시고 Extension 기능은 보완하는 정도로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프로젝트를 마치며

이번에도 역시 컨셉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빵빠레츄레이션’이라는 확실하게 남길 키워드 하나와 요란법석을 떨며 축하해준다는 컨셉이 있었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춰 행진곡 느낌의 곡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안에서 여러 가지 송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지만 이번 완성작이 가장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바라보는 방향성이 매우 정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송도, 뮤직비디오도, 키워드가 가리키는 한 방향을 향해 함께 달려갔기에 캠페인에 힘이 붙었습니다.

이제 AI가 키워드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이 향상되어 CM송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복되는 중독송은 수많은 클라이언트분들이 원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늘어날 수요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AI 툴을 크리에이티브에 접목한 사례를 디매거진에서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용팁이 궁금한 생성형 AI, 혹은 제작 과정이 흥미로운 AI 스튜디오의 결과물이 있다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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