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Report] 알코올 없는 세상
글 손기은 / 먹고 마시는 매일의 일상을 문화로 여기며 글과 이미지를 기고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며 ‘멋’이 충만한 칵테일로 통용되는 마티니는 딱 두 가지 술로 만든다.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의 진, 향료나 약초로 향미를 낸 15도 내외의 베르무트. 두 가지 술의 비율에 따라 마티니의 이름이 달라졌고, 윈스턴 처칠은 오로지 진만 넣고 베르무트의 원산지인 프랑스를 향해 인사하는 것으로 갈음했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독한 마티니를 즐겼다는 뜻이다. 우스운 상상이지만 윈스턴 처칠이 MZ세대로 태어났다면 반대의 마티니를 마셨을지도 모를 일이다. 독한 술은 그저 쳐다만 보고, 약한 술을 즐기는. MZ세대는 이제 취하기 위해 알코올을 즐기지 않는다. 시장의..
2020. 12. 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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