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보다 OTT
여름의 얼굴은 다양하다. 바람 불어오는 평상에 누워 수박을 먹는 것도, 더위에 지치고 땀에 절어 만원 지하철에 오르는 것도 모두 여름이다. 이렇게 다양한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를 추천해본다. 불쾌지수가 치솟을 때 ‘참교육’ 정서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밀려오는 쾌감이 있다. 거칠 것 없이 달리는 자동차 질주씬에 절로 시원해지는 기분은 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중에 최고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지만 이상하게 계속 눈길이 가는 묘한 영화다. 쿠엔틴의 영화답게 꽤나 잔인하므로 심약자는 주의해야 하지만 입맛에 맞는 사람에게는 살얼음 낀 사이다를 단숨에 들이켜는 듯한 쾌감이 있을 것! 잠들지 못하는 열대야엔 슬픔에 침잠하기 경험과 이해 사이엔 시차가 있어서 인생의 어..
2024. 7.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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