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만지는 과정
글 이우성 / 시인, 컨텐츠 에이전시 대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서 그런 건지, 나는 배달앱이 싫다. 배달앱으로 돈 번 사람이 사촌이라는 건 아니다. 오히려 사촌이면 좋겠지. 아무튼 싫은 건 싫은 거고,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사용한다. 그래서 더 싫은 걸 수도 있다. 누를 수밖에 없으니까. 무인도 갈 때 한 개만 가져가야 한다면 뭘 가져갈 거야? 배달앱이 깔린 스마트폰! 배달의 용사들은 무인도까지 치킨과 떡볶이를 가져다줄 것이다. 좀 이상한 문장이지만, 배달앱은 생존이다. 내가 이 생존 도구를 싫어하는 건,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든데 그 와중에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고통 속에서 누군가는 이득을 취하는 구조가… 아, 나만 이게 싫은가? 적고 나니 정신 이상자 같네. 코로나1..
2021. 3. 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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