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 소비의 상위 기준이 되다
글 최지혜 /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 석·박사, 공저. 소비자 심리 이해와 소비 트렌드 분석에 관해 연구하고 강의한다. “저는 ENFP인데 웜톤 봄이고 HSP 성향이 있어요. 그래서 이 립스틱은 제 퍼스널 컬러에 안 맞을 것 같아요.” 최근 화장품 매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다. 요즘은 자신을 설명할 때 최소 3가지 이상의 분석 결과를 조합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현대 소비자들은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에 머물지 않는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양한 ‘나’를 탈착하며, 각각의 자아에 최적화된 소비를 추구한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미이즘(Meism)’이라는 새로운 소비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Meism은 ‘Me(나)’와 ‘ism(주의)’을 결합한 용어로 나의 취향..
2025. 6. 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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