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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Story

두 시간 동안 행복하면 돼지🐽

 

직장인의 최대 고민은 ‘점심에 뭐 먹지?’죠. 대홍기획 CS11팀 아트디렉터 황호훈 CⓔM과 카피라이터 오다록 CⓔM은 점심시간이 되면 팀원들과 맛집 탐방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서 먹어보고 경험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그렇게 탄생한 @2hourspig. 세상에서 가장 ‘위(胃)대한 크리에이티브’를 꿈꾸는 광고인의 점심 메뉴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사전 조사에 주 메뉴를 정하고 동선을 고려해 카페와 디저트숍까지 셋뚜셋뚜로 다룹니다. ‘돼지코 점수🐽’로 미식 지수도 매기죠. 대홍인의 미식 나침반을 꿈꾸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Q @2hourspig가 뭐죠?

6개월 전부터 저희가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회사 주변에서 함께 먹은 점심 메뉴를 소개하고 있어요. 황호훈 CⓔM이 개인 계정에 #광고인의점심으로 해시태그를 올리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팀 계정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고 뜻이 맞았죠. 2hourspig라는 아이디는 오다록 CⓔM이 제안했어요. 대홍기획의 점심시간이 2시간이잖아요. 또 저희가 워낙 잘 먹거든요. 하하. 처음 목표는 일주일에 3개 게시물 올리기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도 했었고요. 이제 자주 올리려고 해요.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Q 상당히 전문적인 계정인데,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가 있다면?

썸네일 사진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사진 속 음식이 맛있어 보일수록 반응이 좋아요. 처음에는 대충 찍었죠. 지금은 최대한 생생하게 느낌을 살리려 접사 모드를 애용합니다.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타이밍도 중요해요. 계절이나 날씨, 최근 방송에서 뜬 메뉴…. 어떤 시기에 어떤 메뉴를 올려야 호응이 있을지 감이 옵니다. 게시물을 자주 올릴수록 좋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초기에는 여러 건을 한 번에 올리기도 했어요. 찍어놓은 사진이 워낙 많았거든요. 점심시간 안에 먹고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는 거리인지도 확인해야 해요. 가급적 밥 먹고 카페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식당과 메뉴를 선정하고 있어요. 너무 멀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은 일단 배제하는 편입니다.

 

대홍기획 황호훈·오다록 CⓔM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2hourspig / 클릭 시 이동

 

Q 방대한 정보 속에서 진정한 맛집을 골라내는 팁이 있을까요?

점심시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준비가 있어요. 맛집 정보를 보자마자 ‘가자!’ 하지는 않아요. 최소 이틀 이상 업체 정보에 올라온 댓글, 방문자 리뷰, 블로그 리뷰 등을 꼼꼼히 봅니다. 진솔한 리뷰보다 광고가 더 많아서 가려내야 해요. 일단 최하 별점을 매긴 리뷰를 다섯 건 이상 찾아봅니다. 위생 상태에 대한 지적이 세 건 이상이면 위생이 별로라는 거죠. 별점 하나에 별다른 설명 없이 그냥 ‘맛이 없어요’라는 평가는 경쟁업체가 작성했다고 봅니다. 신뢰할만한 인스타그래머나 식문화 관련 인플루언서들의 글도 챙겨봅니다. 그렇게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거다 싶으면 리스트업하죠. 아직까지는 실망한 적 없어요.

 

맛있는 음식을 향한 황호훈·오다록 CⓔM의 오감은 언제나 열려있다. 오다록 CⓔM은 웹 예능 <최자로드>, 황호훈 CⓔM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애청자다. 메뉴 선정 등을 참고하기도 한다. / 출처 <최자로드><맛있는 녀석들> 공식 인스타그램

 

Q 회사생활에 @2hourspig가 미친 영향은?

맛있는 음식은 팀워크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요. 동료들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점심을 맛있게 먹으면 하루가 즐겁죠. 시너지를 내는 계기이자 회사 생활의 소소한 재미. 산속의 맑은 옹달샘? 어쩌면 출근의 이유일지도. 업무가 아닌 경험을 함께하면서 그냥 동료에 그치지 않는 무엇이 쌓입니다. 서로의 취향도 알게 되고. 일 얘기로만 도배되는 채팅방에서 “그거 맛있다더라” 같은 톡이 올라오면 분위기가 환기되죠. 입이 짧아도 저희 팀에서는 더 먹게 됩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목표인 ‘맛있는 음식을 건강하게 많이 먹자’입니다. 저녁에는 고단백질, 짜고 단 음식은 멀리하려 합니다. 운동도 해야죠. 오다록 CⓔM은 요즘 크로스핏에 열심입니다.

Q 광고인에게 맛있는 점심이란?

광고에서는 대상을 정확히 설정하고 수요층의 생각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원들이 만족할 메뉴를 고르는 건 세분화된 수요를 가늠하는 것과 같아요. 예를 들어 팀원들이 엊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해장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등을 고려하는 거죠. 트렌디한 경험도 쌓입니다. 을지로나 한남동처럼 스타일이 있는 거리, 특색 있는 지역에서 요즘 유행을 체험하는 건 사진이나 자료만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부지런한 미식가가 선호하는 메뉴는? 황호훈 CⓔM은 광화문 '김권태 돈까스 백반'의 돈가스를, 오다록 CⓔM은 서촌 '퀴진 라끌레'의 햄버거를 꼽았다.

 

Q @2hourspig의 이후 행보가 궁금합니다

@2hourspig를 대홍인의 점심 메뉴를 위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운영하면 어떨까요? 지난 3월 대홍기획 블로그에 ‘광고인의 점심’이라는 제목으로 추천 맛집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2hourspig가 대홍인의 점심 메뉴 고르기 나침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활발한 피드백이 풍성하고 알찬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본 영상과 기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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