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롯데케미칼을 아시나요? ‘케미칼’이라는 사명에서 화학기업이라는 것은 바로 알 수 있지만 어떤 형태의 사업인지는 잘 모르실 것 같네요. 롯데케미칼은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의 소재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안 들어간 곳이 없을 정도로 사업의 규모와 범위가 방대한 세계적인 수준의 석유화학기업이죠(엣헴).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지 않는 기초/정밀 소재를 만들고 있기에 롯데케미칼을 직접 경험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은 롯데케미칼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대중에게 보여주는데 주력했습니다.
정말 판타스틱한 플라스틱
‘플라스틱이 다 똑같지 뭐’ ‘페트병 만드는 데 뭐 그리 대단한 기술이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에도 기술이 숨어 있답니다. 무한 재생이 가능한 플라스틱, 천연소재와 똑같이 만든 플라스틱,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플라스틱 등.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건강도 보호하는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다소 기업 중심적인 메시지이기에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퀴즈 형태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귀에 팍팍 꽂히는 성우 목소리로 의외로 느껴질 법한 카피를 읽어주는 익살스러운 상황 연출로 재미와 지식을 같이 전달하는 범퍼애드를 집행했고, 자주 보이게 해 롯데케미칼과 익숙해지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ESG
올해에는 업역 설명을 넘어 롯데케미칼만의 차별화된 ESG를 보여주는 것도 과제였습니다. 말만 앞서는 ESG가 아니라 실제로 롯데케미칼이 진행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중심으로 현재 진행하는 사업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친환경 편’과 ‘미래산업 편’ 총 두 편으로 나눠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별다줄 세대의 롯데케미칼
하지만 진정성만으로 시선을 끄는 데에는 부족함이 남을 수 있죠. 여전히 한 번 봐도 잊히지 않는 임팩트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롯데케미칼을 각인시킬 수 있을까요? 고민의 해답은 ‘케미칼’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롯 데 케 미 칼 → 롯케 → 로켓??
편하게 부르려고 말을 줄이다 보면 원래 단어가 전혀 연상되지 않고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하곤 하는데, ‘롯케’에는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롯케 발사!
기업명인 롯데케미칼을 ‘롯케’로 줄이고 ‘로켓-발사’라는 테마를 쓰는 것에 대해 다소 장난스럽고 가벼운 접근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 중 몇몇은 이미 스스로 롯데케미칼을 롯케라고 줄여서 부르고 있을 정도로 롯케에는 자연스럽고 친근함을 전달하는 힘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부르면 부를수록 입에 붙고 한번 보면 기억에 남는 키워드를 가진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상에서 엄청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롯데케미칼처럼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기업에겐 더욱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은 실제 촬영보다 CG 제작이 많았습니다. 특히 미래산업 편은 아직 도달하지 않은 세상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에 보통 광고제작 기간보다 3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 기억에 남네요. BGM으로 흐르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S’를 들으며 롯데케미칼이 ESG 챔피언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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