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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Campaign

[ISSUE CAMPAIGN] <보맵> 론칭 캠페인

이제 보험을 선물하고, 쇼핑하는 세상


 

 

 

 

보험 알.못의 첫 보험, 보맵

 

‘보맵 론칭 캠페인 제작 광고대행사로 최종 선정되셨습니다.’ 과장 1g 보태서 취업 합격을 알리는 안내 문자 이후 이렇게 가슴 뛰는 문장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보맵. 세상에 보맵이라는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PT를 진행하며 처음 알게 됐다. ‘보험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것 같은데’ 하는 막연한 추측만 있었을 뿐.

보맵(Bomapp)은 모바일 보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비즈니스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롯데 액셀러레이터뿐 아니라, 인슈어테크 기업 최초로 1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킨 바 있다. 실제 캠페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보맵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수십 차례 회의를 거듭하며, 모니터 화면 속 텍스트로만 적혀 있던 회사의 비전, 화려한 투자 규모와 수상 경력에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서 브랜드의 첫인사 격인 론칭 캠페인을 제대로 준비해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보험이 필요한 순간

 

평생 보장, 암 보험, 노후 보험, 은퇴 보험 등 그간 보험을 수식하는 단어는 한 사람의 인생에 일어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사건들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험에 가입하지만, 큰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보험의 혜택을 몸소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보험이 필요한 순간은 먼 미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팀 막내, 회식 날 또 과음했네. 집에는 잘 들어갔으려나’, ‘우리 집 강아지, 나랑 오래 살아야 하는데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 ‘여행 가서 설마 여권 잃어버리진 않겠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걱정과 불안감이 스멀스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이 모든 순간이 곧 보험이 필요한 때다. 보맵은 이러한 일상 속 사소한 TPO를 놓치지 않았다. 보맵의 ‘보험 혁신’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보험을 가볍게. 이제는 보험을 쇼핑하고, 선물해

 

보맵은 무겁고, 멀기만 했던 보험을 우리의 일상 가장 가까이 들여왔다. 귀가안심 선물하기, 반려견 보험, 라이딩 보험, 운전자 보험 등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지킬 수 있는 ‘간편 보험’을 보맵 앱 내에서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홀인원 보험(홀인원 시 회식 비용 지원)과 같이 기존 대형 보험사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재미있는 보험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가벼워진 보험을 경험하는 방식 역시 남다르다. 모바일 통합 보험 관리 서비스로 기본적인 보험 가입 확인, 조회, 청구는 물론, 앱 내 ‘보험 마켓’, ‘보험 선물하기’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였다. 보맵 앱을 설치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제는 저녁 장 보듯 보험을 쇼핑하고, 카카오톡 기프티콘 선물하듯 보험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보맵의 상품, 서비스 USP가 워낙 명확했기에 캠페인 소재를 선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주요 아이템으로 <귀가안심 선물하기> 편을 선정해, 간편 보험 상품을 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보험 선물하기’ 기능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모범 답안은 지워!

 

“보험, 금융 광고에서 본 적 있어?” 세상 모든 광고가 그러하듯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제작자의 정성과 숨은 노고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론칭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했던 가이드라인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모범 답안을 경계하는 것이었다. 기존 금융사, 보험사 서비스와의 명확한 선 긋기를 하기 위한 전략과 의사결정이었다.

 

 

보맵의 얼굴을 대표하는 브랜드 페르소나 개발 과정에서도 이러한 가이드는 동일하게 적용됐다.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대하는 방식은 가벼워졌지만, 금융업의 특성상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함은 기본. 기존 금융, 보험 광고에 나올 법한 전형적인 바른 모델은 애초에 선택지에서 제외되었다. 위의 고려 요소와 함께 의외성, 브랜드에 세련된 캐릭터를 부여할 수 있는 모델 이성경이 보맵의 얼굴로 최종 발탁되었다.

 

 

보맵의 광고는 첫 화면부터 패션 광고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영상미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네마틱 기법을 활용해 짧은 동선으로 움직이는 실사 모델 뒤로 굵직한 터치감의 회화 일러스트가 깔려 있다. 또한, 상품의 특성을 부연해 설명하기 위한 장식 요소로서 크고 작은 실사와 스탁 이미지를 삽입해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세트 구조물 등 아웃풋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그 어떠한 장치도 없었다. 모든 배경이 일러스트 삽화로 제작될 예정이었기에 초록 크로마 배경만이 전부였다. 가장 이상적인 광고의 톤앤매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제작팀과 일러스트 작가는 수백 번에 걸친 테스트 작업을 진행했으며, 일러스트 작가는 식음을 전폐하고 보맵을 위한 삽화를 그렸다는 후문을 전한다.

 

 

 

 

 

 

보맵만의 ㅂㅁ 자막 플레이

 

화면의 정중앙에서 보이는 대범한 초성 자막 플레이는 브랜드 리콜을 위한 수였다. 사운드 이펙트와 함께 ㅂㅁ에서 보맵으로 변환되는 시각적 장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명을 각인시키고자 하였다. 서브 편 역시 ㅂㅁ 초성을 비주얼 코드로 일관성 있게 활용했다. ㅂㅁ을 각 보험 상품의 특징을 암시할 수 있는 단어로 치환하여 노출했다. 귀가안심 선물하기 편의 경우, ‘집에 못 데려다준다는 변명(ㅂㅁ) 대신, 보맵의 귀가안심 선물하기’, 여행자 보험의 경우,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 빈말(ㅂㅁ)아니니까, 보맵의 여행자 보험’과 같은 식으로 확장성 있게 펼쳐 보였다.

 

 

 

 

 

 

보맵으로 마음을 전해보~맵

 

세상에는 보장 규모, 범위 등에 따라 천차만별 각기 다른 형태의 보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하나같이 누군가를 생각하는 세심한 마음이 담겨 있다. 고마움, 미안함,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구구절절 글로 담아 전하기 어려울 때, 보맵의 보험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송해보는 것은 어떨까? 8월, 보맵의 정식 서비스 출시가 기점이 되어, 보험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보맵의 론칭 캠페인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대홍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지금 구글 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보맵을 다운받으세요!

 

 

김서영 CⓔM / 캠페인전략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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