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플 열정도를 아시나요? "
용산의 한 골목인 열정도(熱情島)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년 전 한 기사를 통해서다. ‘열정이 머무르는 섬’이라는 의미의 이곳은 한차례 재개발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은 후 주변만 개발되면서, 마치 주상복합 아파트에 둘러싸인 섬처럼 낡은 인쇄 공장들이 모인 이른바 ‘죽은’ 골목이었다. 그러던 그곳에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선보인 6개의 가게를 시작으로 대학생과 직장인, 동네 주민 모두가 찾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 이 기사를 접했을 때 나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 참 멋지다’ 정도의 생각으로 지나쳤다.
올해 초 클라우드 프로모션 아이디어 회의 때 ‘열정도’가 다시 뇌리에 스쳤다. 당시는 ‘경리단길의 흔들리는 자영업’이라는 뉴스 타이틀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히트 프로그램이 공존하고 있었고,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뉴트로(New-tro)의 대유행을 점치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열정도는 이미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낡은 공장들과 40여 개의 힙한 맛집이 서로 엉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멋진 골목으로 성장해 있었고 ‘갬성사진 성지, 인싸들의 포토스팟, 남들에게 알려주기 싫은 맛집 골목’ 같은 평들이 대세였다.
클라우드에 열정도가 딱 맞았다. 그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설득하고 제안하고.. 그렇게 클라우드와 열정도 콜라보는 마치 남녀의 인연처럼 성사됐다.
‘클라우드 X 열정도’ 콜라보 프로젝트 개념은 매우 간단하다. 클라우드가 열정도 골목에 콘텐츠를 제공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 장사가 더 잘 되게 되고 이것이 클라우드 판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역상생, CSV(Creating Shared Value) 같은 어려운 단어 보다 그냥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열정도에는 이미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힘을 모아 매월 열리고 있는 ‘열정도 공장’이라는 축제가 있었고, 굳이 다른 타이틀이 필요하지 않았다. 클라우드와 열정도 콜라보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X 열정도 공장’ 축제부터 시작됐다. 이날 열정도에는 거리 퍼레이드와 클라우드 모델인 김태리 씨의 팬 사인회, 국카스텐의 공연과 더불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매장과 플리마켓, 다양한 포토존 등이 마련됐으며 감사하게도 많은 분께서 찾아주셨다.
이번 ‘클라우드 X 열정도’ 콜라보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인 미완의 프로젝트다. 평가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세계적인 공간기획자 가지와라 후미오의 저서 <기획은 패턴이다>의 문구처럼 ‘멋있고, 수익성이 있으면서,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의 좋은 사례로 남길 바란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앞으로 어떻게 자리를 잡아갈지, 어디로 확대되어갈지 또는 어떤 난관에 부딪힐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후가 더욱 기대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롯데주류와 파트너사, 그리고 진짜로 열정적이신 열정도 사장님들께 감사드린다. 가을바람이 살짝 불어오는 늦여름, 열정도 클라우드 스트리트를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린다. 그곳에는 뜨거운 청춘들의 열정과 클라우드가 있다.
정재훈 CⓔM / 프로모션전략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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