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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d-Issue

수천 개의 크리에이티브가 여기에, DCA

 

셀 수 없는 습작 끝에 걸작이 탄생하듯 멋진 광고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죠. 그러니 광고인이 되고 싶다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예비 크리에이터들의 독창적 감각을 겨루는 대홍기획의 공모전 DCA가 진행됐습니다. 41회를 맞은 올해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1984년 막을 올린 뒤 수많은 수상자와 광고 전문가를 배출하며 예비 크리에이터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DCA가 제41회를 맞았습니다. 만 28세 이하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은 7월 22일부터 7월 26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439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4,151명의 예비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습니다.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공모전 이름입니다. 기존 ‘DCA 대학생광고대상’에서 ‘DCA’로 명칭을 변경한 것인데요. 대학생 공모전의 의미를 확장해 ‘광고’라는 틀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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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걸맞게 올해는 총 5개의 카테고리제 출품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매체를 다채롭게 활용하려는 의도입니다. 대홍기획 내부에서도 직무 간 경계를 나누기보다 직무순환과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는 만큼 기획서와 작품(제작물)으로 구분했던 작년과 달리 참가자의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를 중심으로 평가했습니다.

개편된 5개의 출품 카테고리는 Visual, Film, Digital, Media&Experience, Pioneer입니다. Visual은 실물로 구현 가능한 비주얼 중심의 아이디어로 인쇄 매체 광고와 포스터, 캠페인 로고, 패키지 디자인 등이 포함됐습니다. Film은 분량 및 형식과 관계없이 TVC, 숏폼, 극장 광고 등 영상 매체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의미합니다. Digital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개발처럼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 참여와 인터랙션을 이끌어내는 부문입니다. Media&Experience는 FOOH, 인터랙티브 OOH, 팝업스토어처럼 뉴미디어나 새로운 매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거나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Pioneer는 AI 등 신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를 출품하는 부문입니다.

출품 브랜드는 총 10개로 크러시, 오트몬드, 자일리톨, 롯데리아, 롯데케미칼, 넥센타이어, SBI저축은행, 셀퓨전씨, 프렌즈아이드롭, 퍼지펭귄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장 적합한 카테고리에 출품작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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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DCA에서는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었는데요. 출품작에 사용한 생성형 AI 솔루션의 유형과 세부범위를 표기한다면 미드저니를 활용해 스토리보드 콘티를 제작하거나 Suno AI로 배경음악을 제작하는 등 제약을 없앴습니다. 덕분에 참가자의 약 24%가 생성형 AI를 활용했으며 자료조사나 리서치, 이미지나 영상 시안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사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예선 심사 1, 2차와 본선 심사로 최종 수상작을 가려냈습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올해 그랑프리의 영예는 인천대학교 남준형, 조형철 학생의 롯데웰푸드 자일리톨 아이디어 ‘휘바로, 지금바로’가 차지했습니다. 숏폼 콘텐츠에 최적화된 짧은 후킹 영상과 미드저니, Suno AI를 활용한 중독성 높은 CM송이 매력적인 작품인데요. 특히 남준형 학생은 작년에 ‘세나아’의 멘토링을 받았었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습니다. 9월 13일, 대홍기획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여한 이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 속에 그랑프리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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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A 시상식 이후 진행된 커피챗. 수상자가 궁금했던 직무에서 일하는 대홍기획 멘토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 좌우로 클릭해 더 보기

 

시상식을 마친 뒤에는 사내 카페 CⓔM터에서 ‘광고인의 대화’ 커피챗이 진행됐습니다. 사전에 DCA 수상자들에게 AE,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 등 희망하는 직무를 받은 뒤 해당하는 대홍기획 멘토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수상자들은 그간 궁금했던 점을 묻고, 멘토들은 실제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나누며 알차게 마무리했습니다.

‘수천 개의 아이디어가 모이는 곳’이라는 슬로건처럼 예비 크리에이터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반짝였던 제41회 DCA. 안타깝게 본선 진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작품 중 총 60개 작품을 선정해 ‘세나아’를 통해 현직자들의 생생한 피드백과 노하우도 제공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 세나아(세상에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는 DCA 탈락 작품을 대상으로 대홍기획 광고인이 기획서와 브리프보드를 검토한 후 개선 방안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24 Daehong Creative Awards에 참여한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 DCA에서 주목할 점은 Media&Experience 분야에 가장 많은 76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다섯 개 분야 출품작들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탁월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이는 예비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매체 환경에 대한 이해와 진정성 있는 브랜드 몰입 경험이 미래 광고 산업의 척도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올해 DCA 그랑프리(대상)로는 롯데웰푸드 ‘휘바로, 지금바로’가 선정됐습니다. 이 작품은 소비자와의 관계성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진정성을 담아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공적 크리에이티브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이번 공모전에서는 생성형 AI 등 New technology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 많이 늘었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팀원들과 협업하고, 새로운 방법론과 기술을 도전적으로 활용하는 경험은 예비 크리에이터들이 앞으로 광고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여정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혼신의 열정과 함께 최선을 다해 작품을 준비한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수상 여부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러분의 한 걸음에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여러분의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더욱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Q 수상의 비결은?

먼저 과제 브리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브랜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광고주의 니즈가 담겨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내용을 뼈대삼아 저희의 아이디어를 살로 붙여나가자 생각했고 여기에 롯데 자일리톨의 경쟁자를 다른 껌이 아닌 ‘캔디류’ ‘젤리류’로 설정함으로써 새로운 USP를 제시해 전체적인 껌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합니다. 또 각자의 아이디어를 주장하기보다 ‘우리 이야기를 보고 듣게 되는 오디언스가 어떻게 생각할까?’에 주안점을 두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잘 정제된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Q 생성형 AI를 활용한 소감은?

저희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휘바로, 지금바로’라는 컨셉에 맞춰 1525세대를 공략할 CM송과 쇼츠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처음 CM송 초안을 듣자마자 뇌리에 새겨지는 느낌을 받았어요(웃음). 중독성이 강해서 ‘이거다!’ 하는 느낌이 왔죠. 생성형 AI는 전문 기술이 없어도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것을 직접 구현할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Q DCA를 통해 얻은 점은?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번 DCA 그랑프리 수상은 ‘광고를 해도 된다’라는 ‘광고 면허증’을 받은 것만 같아요. 그간의 도전과 노력이 좋은 열매로 돌아온 것 같아 수상의 기쁨이 더욱 큽니다.

 

Q 내년 DCA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한 마디

과제 해결은 ‘상대방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이를 기반으로 뻗어 나간다면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확신합니다. 만약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연관 지어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과정 자체를 즐기는 자세가 중요해요. 즐겁게 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일도 결국 해결되더라고요. 그럼, 내년 DCA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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