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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Insight

[Digital In.sight] 요즘 개인 비서 없는 사람도 있어? – AI 비서 시대

 

글 디지털인사이트3팀 김민수 CⓔM

 


 

* [Digital In.sight]에서는 매달 디지털 전반의 이슈와 트렌드를 전합니다. AI와 SNS 소식을 격월로 전해드릴 예정이며 이번 달에는 AI 소식을 소개합니다.

 

최근 AI 기반 개인 비서 서비스가 점점 더 대중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업무에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AI 비서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은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업무에서 필수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AI 비서 서비스들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미 출시된 서비스와 함께 앞으로 출시될 서비스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차별화된 통화 관리 경험을 제공 [LG유플러스의 AI 통화 비서, 익시오]

- 대신 전화받고 보이스피싱 탐지까지

-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장소에선 보이는 전화로

 

지난 11월에 출시된 LG유플러스의 AI 통화 비서 ‘익시오’는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통화 녹음 및 요약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전화 대신 받기’와 ‘보이는 전화’ 기능은 기존 SK텔레콤의 AI 통화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에는 없는 독창적인 기능입니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을 사용하면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나가며 통화 내용을 기록해줍니다. ‘보이는 전화’는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특히 공연장이나 지하철처럼 통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장소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통화 도중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익시오는 출시 열흘 만에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서비스 범위를 아이폰14 이전 모델과 안드로이드 단말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궁금한 건 벨리곰한테 물어봐 [롯데홈쇼핑의 AI 사내 비서, 벨리궁그미]

- 인사, 복지, 기업문화 정보 제공부터

- 아이디어 제안까지 다양한 역할

출처 lottehomeshopping.com

 

롯데홈쇼핑이 최근 사내 직원들의 회사생활 궁금증을 해소하고 업무 편의성을 돕기 위해 AI 사내 비서 챗봇 ‘벨리궁그미’를 선보였습니다. ‘벨리궁그미’는 인기 캐릭터 벨리곰과 ‘궁금이’의 합성어로 인사, 복지, 기업문화, 경영개선 등 회사생활 전반에 대한 문의사항을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역할을 합니다.

‘벨리궁그미’는 벨리곰의 디자인, 성격, 말투를 챗봇에 적용해 친밀감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마치 친근한 동료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챗봇은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기반으로 학습된 생성형 AI로 다양한 질문에 최적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이와 같은 AI 챗봇의 도입은 롯데홈쇼핑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기업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벨리궁그미’가 롯데홈쇼핑의 사내 문화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업무 비서, 코파일럿 스튜디오]

- 코파일럿 새 AI 에이전트 공개

- 화상회의 앱에서 실시간 음성통역도 지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에 열린 ‘이그나이트 2024’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생성 프로그램인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은 기업이 각자의 업무 특성에 맞춘 자율 비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생성된 AI 비서는 MS365, 다이내믹스365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소프트웨어에서 자율적으로 기능하며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AI 자율 에이전트는 구동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전문성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비대면 회의 등으로 많이 활용되는 협업 소프트웨어인 ‘팀즈’에서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통역을 제공하고 채팅을 자동으로 요약해줍니다. 또한 별다른 코딩 없이도 원하는 파워포인트나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생성할 수 있으며, 채용 및 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에서는 채용 담당자에게 구직자의 정보를 정리해서 제공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내 말투까지 배워서 말한다 [카카오의 AI 대화 비서, 카나나]

- 카카오, 첫 AI 비서

- 대화 맥락·감정까지 이해

출처 kakaocorp.com

 

최근 카카오는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 ‘이프(if) 카카오 AI 2024’에서 새로운 AI 플랫폼 ‘카나나(Kanana)’를 공개했습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카카오에 네이티브(Native)와 내추럴(Natural)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카나나는 기존의 카카오톡과는 별도로 새로운 앱으로 구현되는 AI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이나 단체 대화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화방에서 매니저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카나나는 개인 메이트인 ‘나나(Nana)’와 그룹 메이트 ‘카나(Kana)’를 통해 각 역할을 수행합니다. ‘나나’는 개인 및 단체 대화에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를 기억하며 ‘카나’는 단체 대화방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만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카나나를 통해 친구와 ‘이번 주말 공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 나나는 이를 기억했다가 공연이 끝난 뒤 “이번 공연 괜찮았어?”라고 먼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별도의 지시 없이도 대화 내용을 분석해 중요한 일정이나 업무 마감일을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반면 ‘카나’는 단체 대화방에서 ‘점심 메뉴 추천해줘’라는 요청을 받으면 그동안의 대화를 바탕으로 대화방 구성원의 성향과 취향을 예측해 점심 메뉴를 추천해줍니다.

단순히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음성에 대해 기계적으로 답변만 하는 챗봇 같은 기존 AI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간 카나나는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에 공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크롬 브라우저 기반 복합지능형 AI [구글의 AI 웹서핑 비서, 자비스]

- 아이언맨 보조 AI 비서 자비스 현실로

- 스스로 마우스·키보드 움직여 알아서 척척

출처 영화 아이언맨 캡처

 

구글은 조만간 ‘자비스’라는 코드명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자비스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비서와 같은 이름으로 실제 사용자를 대신해 각종 작업을 수행하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아직 자비스의 구체적인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기반으로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이미지나 텍스트를 분석하고 동작에 필요한 버튼을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주문하거나 여행 계획을 짜면서 항공편 예약까지도 대신해주는 기능들이 구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비스는 이르면 이달 내에 구글이 개발 중인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의 후속 버전과 함께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위 사례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AI 비서 서비스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사람과 유사한 사고와 행동을 구현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사회 전반의 구조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사람들의 능력을 보완하고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사용, 그리고 AI 의존 과다에 대한 우려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그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그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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