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In.sight] SNS 편_ 나다움이 가장 잘 팔리는 시대의 콘텐츠는?

 

글 디지털솔루션3팀 장한솔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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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gital In.sight]에서는 매달 디지털 전반의 이슈와 트렌드를 전합니다. AI와 SNS 소식을 격월로 전해드릴 예정이며 이번 달에는 SNS 소식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나다움이 가장 잘 팔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상품, 브랜드, 직업 등을 선택할 때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을 고를 때에도 자신의 성향과 선호를 반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의 취향, 가치관, 성격 등 개인적 특성을 잘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의 인기로 이어집니다. ‘초개인화 시대’에 ‘나다움’을 찾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콘텐츠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장 나답게 아름다워지는 법 [뷰티 컨설팅 콘텐츠]

- MBTI 넘어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특징을 알아가는 시대

- 헤어&바디 컨설팅, 향수 컨설팅 등 다양한 퍼스널 컨설팅 콘텐츠 성행

 

‘가장 나다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해주는 ‘컨설팅’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격 유형을 알려주는 MBTI를 넘어서 개인의 고유한 개성을 살려 나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트렌드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뷰티 컨설팅 콘텐츠입니다. 이전의 퍼스널 컬러 진단에서 더 나아가 피부톤뿐 아니라 얼굴형, 체형 등 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는 ‘헤어&바디 컨설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컨설팅에서는 얼굴형, 키와 몸무게 비율 등을 수치화해 보여줍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스타일을 추천해줍니다. 이외에도 개인 이미지에 맞는 향수를 추천하는 향수 컨설팅, 얼굴 특징에 맞는 메이크업을 가이드하는 메이크업 컨설팅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뷰티/스타일 분야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컨설팅 결과를 공개하고 유사한 신체 조건을 가진 구독자들에게 맞춤형 의상, 스타일, 룩북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완벽한 외모의 인플루언서를 동경하는 대신, 자신과 비슷한 신체적 특징을 가진 크리에이터를 구독해 현실적인 정보를 얻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쇼핑 플랫폼을 SNS처럼 사용한다! [체형별 추천 코디 기능]

- 자신에게 어울리는 의류를 추천하는 ‘내 체형만’ 필터

- 플랫폼 내 코디 및 계정 팔로우, 소통 기능 등으로 SNS처럼 기능

출처 m.a-bly.com

 

옷을 구매하기 위해 플랫폼이나 쇼핑몰에 들어가면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을 알기 위해 ‘판매순’ 혹은 ‘인기순’으로 정렬해 보곤 했는데요. 최근에는 이런 일반적인 기준이 아닌 자신의 체형과 퍼스널 컬러에 맞는 옷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 기능의 탄생과 흐름은 우리가 보편적인 유행과 대세의 시대가 아니라 말 그대로 개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는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의 퍼스널 컬러와 체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정보를 필터링해줍니다. 사진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울 때 ‘내 체형만’ 필터를 적용하면 동일한 체형의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리뷰와 코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스타일의 사용자를 발견하면 SNS처럼 팔로우하고 코디 영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개인화 기능은 에이블리 플랫폼 이용의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쇼핑 플랫폼을 마치 SNS처럼 사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등장하고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가 획일화된 유행이 아닌 개성 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취향별로 카페가야 제 맛이그든요 [세그먼트 타겟팅 플레이스의 등장]

- 특정 취미를 대상으로 특화된 공간들이 등장

- 자신만의 취미와 취향 향유를 너머 공간으로서 경험하는 트렌드

출처 @seoul_galmegi

 

요즘 세대들은 정말 다양한 취향과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취향과 취미에 따라 즐기는 장소와 활동도 천차만별입니다. 이미 SNS에서는 ‘○○○를 좋아하면 꼭 가봐야 할 곳’, ‘○○○ 취미족들의 성지’ 등 특정 취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장소 추천 콘텐츠가 인기였는데요.

이젠 기존 장소들을 취향별로 분류해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취미를 대상으로 특화된 공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프로야구 특정 구단 응원을 컨셉으로 한 ‘야구 포차’입니다. ‘서울갈매기(롯데자이언츠)’, ‘기아타이거맥주(기아타이거즈)’, ‘엘지포차(엘지트윈스)’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같은 구단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를 보며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대여하는 등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응원하는 모습을 SNS에 공유해 알리곤 하죠.

이외에도 뮤지컬 팬들을 위한 ‘뮤지컬 펍’ 등 다양한 취향족을 겨냥한 특화 공간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취미와 취향 향유를 넘어 그것을 공간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요즘입니다.

 

소비에서도 드러나는 초개인화 [너의 조합은?]

- 내년 외식 트렌드로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 선정

- 자신의 캐릭터 생성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특색을 음식 메뉴에도 반영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이 발표한 ‘2024 외식업 컨퍼런스’에서 내년 외식 트렌드로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를 꼽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개인화’ 트렌드가 주목할 만합니다.

공차처럼 티베이스와 토핑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거나, 2024년 최고 인기 메뉴였던 요거트 아이스크림, 마라탕 등 고객 맞춤형 메뉴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해진 메뉴가 아닌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맛, 양, 재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나만의 메뉴’를 탄생시킬 수 있는 장점이죠. 이에 힘입어 SNS에서는 자신만의 조합을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조합’을 검색하면 다양한 개인 맞춤 메뉴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서 나아가 음식 메뉴에서도 획일화된 옵션이 아닌 자신만의 특색을 반영하길 원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자신의 독특한 취향을 공유함으로써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유전자에는 비밀이 담겨 있어 [유전자 검사 콘텐츠의 유행]

- 심리적, 미적 부분을 넘어 물리적으로도 자신을 이해하려는 트렌드의 반영

- 유행하는 운동, 영양제가 아닌 내 몸에 딱 맞는 관리 가능

 

앞으로 내 신체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 플랫폼을 통해 이것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변화에 한해서죠.

바이오기업 ‘마크로젠’이 지난 6월 출시한 ‘젠톡’이라는 유전자 검사 플랫폼이 대표적입니다. 키트를 신청해 자신의 침 샘플을 보내면 약 2주 후 탈모, 영양소 대사, 식습관, 운동, 수면 패턴, 피부 특성 등 총 129개 항목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 생애에 걸쳐 나타날 신체 변화와 건강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건강관리와 영양분 보충이 가능해집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영양제나 유행하는 운동이 아닌 진짜 내 몸에 필요한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생물 검사’를 통해 내 신체에 어떤 미생물이 서식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신 트렌드는 심리적, 미적 부분을 넘어 물리적으로도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트렌드의 기저에는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나에게 꼭 맞는 기준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꾸고 튼튼하게 만들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이런 초개인화 콘텐츠가 더욱 다채로워지기를 바라며 각자의 개성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으로 존중받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