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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Campaign

롯데건설_침착맨의 로고침투

글 에디토리얼팀

 


 

지난 2월 초, 롯데건설의 새로운 디지털 캠페인이 공개됐다. 총 3편의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침착맨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굿즈 제작까지 확장된 입체적인 시도였다. 이 캠페인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 중심에 있었던 소셜캠페인팀 이현지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롯데건설의 주거 브랜드 ‘르엘’과 ‘롯데캐슬’의 로고를 침착맨의 컨설팅 형식으로 리뉴얼해본 콘텐츠입니다. 구독자 50만 명이 넘는 롯데캐슬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의 오리지널 컨텐츠로, 총 3편의 영상으로 구성돼있습니다. 1편에서는 광고주와 침착맨이 만나 브랜드의 철학과 지향점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2편에서는 침착맨이 직접 르엘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3편에서 마침내 르엘과 롯데캐슬의 새로운 로고가 완성됩니다.

 

Q. 건설사 콘텐츠에서는 보기 드문 콘셉트입니다.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건설업은 2차 산업의 특성상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폰을 언박싱하거나 나이키 신발을 리뷰하듯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 소재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오케롯캐>의 톤앤매너를 지키는 것도 숙제였습니다. <오케롯캐>는 신선하고 유쾌한 콘텐츠로 MZ 세대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는 채널인데요. 그중 신축 단지의 특징을 유머러스한 세계관으로 녹여낸 숏폼 예능 '재형이의 신축생활'은 누적 조회수 1,400만 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 친화적 콘텐츠 전략으로 고객 접점을 확장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오케롯캐>는 지난해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 '제18회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등 여러 굵직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죠. 그 명성을 더 빛나게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도 마음 한켠에 있었습니다.  

 

Q. 그런 점에서 침착맨과의 협업은 매우 파격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기획안을 준비할 때는 보통 경쟁사의 레퍼런스를 참고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건설업 콘텐츠는 유형이 제한적이라 레퍼런스로 활용하기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설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유튜브 생태계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관점으로 접근 방식을 전환했습니다. 브랜드의 방향성을 분명히 전달하면서도 재미를 더하려면 대중성과 영향력을 갖춘 화자가 필요했고, 그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침착맨을 떠올렸습니다.

 

Q. 기획안을 본 광고주의 반응은 어땠나요?

사실 저희도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가 구독자 390만의 크리에이터 침착맨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침착맨 특유의 파격적인 코드를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죠. 그래서 여러 안 중 하나로 제안했는데, 걱정과 달리 광고주분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습니다. 평소 재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셨어요. 굿즈는 캠페인의 흥미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주분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파생된 아이디어인데요. 한정판 굿즈를 제작해 배포하면 브랜드의 스페셜리티를 강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

 

Q. 준비 과정이 남달랐던 만큼 영상마다 주목할 포인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 편 모두 브랜드 가치를 쉽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1편에서는 침착맨과 미팅하는 광고주의 입을 통해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2편에서는 ‘현장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취지로 청담 르엘의 편의시설과 입지 환경을 자연스럽게 노출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만의 하이엔드 퀄리티를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이 흥미를 갖는 관음 요소도 충족시켰습니다. 3편에서는 침착맨이 로고를 완성하며 각각의 의미를 되짚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TMI 하나 말씀드리자면, 사전 조율 없이 즉석에서 로고를 제작했기 때문에 저희 역시 최종 결과를 알지 못한 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긴장감이 넘쳤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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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영상 모두 브랜드 가치를 쉽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 출처 @Lotte_Castle / 이미지를 좌우로 클릭해 더 보기

 

Q. 캠페인을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광고주와 모델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가장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통과 조정의 영역이야말로 지금과 같은 시대에 AI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오히려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다행히 양측이 서로 배려해준 덕분에 프로젝트를 원활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요?

아이데이션 과정을 통해 제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입니다. '경쟁사 레퍼런스'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본 시도 그리고 그 도전이 가져다준 성공 경험은 앞으로의 작업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동시에 마케터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는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협업, 영상, 이벤트, 굿즈, 전시 등 다양한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캠페인의 목적과 성격에 맞춰 여러 장르를 조율하는 역량이 필요하죠. AI로 많은 과정이 자동화되는 환경에서 마케터는 컨트롤타워로서의 방향성과 감각을 제시하는 역할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디지털에서부터 오프라인 소비자까지 콘텐츠의 영향력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제시한 캠페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롯데캐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종 확정된 로고는 한정판 굿즈(에코백)로 제작돼 배포 예정이다. / 출처 @Lotte_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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