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Report] 팬더스트리, 누구보다 뜨겁고 예민한
글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케이팝부터 인디까지 다양한 음악에 대해 쓰고 이야기한다. ‘팬더스트리’가 주목받고 있다. 누군가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팬(Fan)과 산업(Industry)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꽤 흥미로운 울림을 준다. 최근 팬더스트리를 유행시킨 거대 팬덤의 중심에는 이제 ‘세계 속의 케이팝’이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아이돌 그룹들이 있다. 이들이 가는 곳마다 인종, 국적을 불문한 이들의 사랑과 응원이 흘러넘친다. ‘‘오빠’를 외치는 여성 팬’을 부르는 멸칭이었던 ‘빠순이’가 한국 최초의 아이돌 그룹 H.O.T 등장 이후 25년 만에 한 산업의 당당한 기둥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빠순이가 팬덤이, 팬덤이 팬더스트리가 되..
2021. 12.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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