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하진 않지만 자주 타닥거리는 ‘정전기형 인간’. 엄청난 추진력과 다소 부족한 뒷심을 가진 노윤주 CⓔM은 자주 밖으로 나갑니다. 어디든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길 좋아하죠. 그렇게 배운 것들을 촘촘히 기록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를 출간한 그녀를 만났습니다.
Q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는 어떤 책인가요?
저는 끈기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래선지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읽으면 불안하더라고요. 저 같은 분들에게 딱 한 발만 멀리 나가 모험을 하다 보면 춤을 추듯 즐겁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성공담보다는 실패담에 가깝고, 남의 실패담만큼 재미있는 건 없잖아요. ‘되게 웃기는 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Q 복싱, 승마, 프리다이빙, 낚시, 영화제 개최 등 다양한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도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선 체력이 좋아서 잘 지치지 않아요.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거의 당일에) 시작하곤 해요. 또 하나를 끝내고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동시에 다양한 일을 벌이는 게 재미있어요. 그게 회사에 다니면서도 여러 도전을 하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해요. 색다른 경험이 친구, 동료와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도 즐겁고요.
Q 최근엔 ‘N잡러’라고 표현하죠. 카피라이터, 에세이스트, 에어비앤비 운영, 팟캐스트 진행까지 여러 일을 해 좋은 점은 뭔가요?
상황에 맞게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흥미진진해요. 예를 들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저를 소개할 때 그곳이 여행지라면 작가가 되고, 젊은 층이 많은 소셜 모임에서는 광고인이 돼요. 여러 모습이 있다는 게 매력적이죠. 딱 하나의 일에 꽂히기보다 N잡러 자체를 즐기고 있어요.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어요.
Q 올해 초 직장 동료와의 관계를 주제로 한 책에도 참여했습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요?
어떤 조직에서 누구와 관계가 있는지 각기 달라 조언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어떤 분이 이직한 후 정말 힘들다고 해 건넸던 말이 기억나네요. ‘내 편이 되어 줄 한 명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모든 갈등을 해결해줄 열쇠가 아닐까 해요. 그 한 명이 더 좋은 사람들을 데려와 주기도 하고요. 한 명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만약 본인이 직장에서 경력이 많다면 누군가에게 그 한 명이 되어주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거예요.
Q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이번 책에 ‘오늘은 뭐라도 해봅시다’ ‘자기 전에 뭐라도 해봅시다’ 이런 내용이 있어요. 뭔가 사소하더라도 안 해본 걸 시도하면 지금 서있는 곳에서 한 발 정도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책을 읽거나, 산책을 가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아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는 거죠. N잡러도 마찬가지예요. 그저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내가 한 가지 일을 하든, 두 가지 일을 하든 다양한 일을 해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여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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