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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Insight

[INFOGRAPHIC] 빅데이터로 본 맥주 트렌드

 

‘국산맥주, 주 52시간 직격탄: 저녁 회식 줄면서 판매 급감’, ‘영화관 뜨고 주류 지고: 주 52시간에 희비 갈려’ 등 맥주 시장에 경고를 날리는 헤드라인이 요즘 심심치 않게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다. 심야 회식, 2-3-4차, 소맥, 폭탄주라는 단어가 광고인 사이에서도 점차 사라져가는 시점, 기존의 맥주 마케팅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시장의 위기라고 생각되는 지금이 맥주 시장에겐 새로운 기회인지도 모른다.

 

2019년의 맥주 마케팅에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달라진 소비자들의 행동과 목소리를 다양한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도심> 체류시간 줄고 <집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 늘어나

주 52시간제 실시 이후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빅데이터에 나타났다. ‘주거지역’으로 분류되는 동작구와 강서구 지역의 카드 매출액은 크게 증가한 반면, ‘직장 밀집 지역’인 종로구, 금천구 지역의 카드 매출액은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다. ‘집으로의 이동’에 따라, <홈 트레이닝> 앱 사용자는 늘어나고 <음주운전 단속 정보> 앱 사용자가 줄어든 것 역시 데이터에 나타난 큰 변화이다.

 

 

 

▲ 통신 및 카드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출처: KT, BC카드)

 

 

 

행동이 달라지면 ‘목소리’도 달라지게 마련, 소셜 빅데이터에도 2018년에는 <점심>, <평일>, <브런치>, <동네> 등의 새로운 키워드들이 맥주 트렌드와 관련해 등장했다. 생활 패턴의 변화가 SNS 여론에 생생히 반영되고 있다. 퇴근 후 집 부근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늘어나면서, <동네>라는 ‘장소 키워드’가 맥주와 동시에 언급되는 빈도가 증가했다. 회사에서 몸이 멀어질수록 목으로 넘어가는 맥주는 맛있는 법. ‘동네 맥주!’ 캬~ 분위기는 물론, 가격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 않을까?

 

 

2018 맥주 트렌드 키워드 맵

 

 

▲ 대홍기획 디빅스(D-Bigs) 소셜분석

 

 

 

마찬가지로 ‘장소 키워드’인 <집>에 대한 언급도 확실히 늘어났다. 그렇다, 요즘 뜬다는 바로 그 <홈술>. 직장 근처에서의 회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홈술>이 늘어난 것도 주 52시간제가 바꾼 술 풍경. ‘업소용 주류’ 판매량이 줄어든 자리를 ‘가정용 주류’가 메워가고 있다고 한다. <홈술>! 새롭게 등장한 이 소비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홈술> 관련 소셜 빅데이터

 

소셜 빅데이터에서 순위가 급상승한 키워드들만 따로 모아보면 최근의 트렌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맥주와 연관되어 최근 언급량이 특별히 늘어난 키워드 중 <육퇴>라는 신기한 단어가 눈에 띈다. ‘육아로부터의 퇴근’을 뜻하는 신조어다. 아이가 잠들면 그제야 육아에서 놓여나는 상황을 퇴근에 비유한 것. <육퇴>의 연관 상품 중 ‘맥주’는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 신조어 <육퇴>관련 키워드의 부상 (출처: 대홍기획 디빅스(D-Bigs) 소셜분석)

 

 

 

신조어 <육퇴> 관련 키워드

맥주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대에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홀가분함을 느끼게 해주는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육아’와 관련된 여러 키워드가 주 52시간제 실시 이후 새롭게 등장하는 등 소셜 데이터는 시대상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이미 일상어가 된 ‘소/확/행’. 2018년에는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늘어났다. 서울시 여가 활동 업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액수로는 16억 원 증가했다. 삶의 질이 높아져가는 변화가 빅데이터로 나타난 것이다.

 

 

 

▲ <맥주+카페>관련 언급량과 감성어 (출처: 대홍기획 디빅스(D-Bigs) 소셜분석)

 

 

 

맥주와 <카페>가 동시에 언급되는 양도 전년보다 2배 많아졌다. ‘술집에서 맥주 한잔?’ 아니, 이젠 ‘카페’에서의 맥주가 트렌디하다. 음주보다는 ‘여가’로서의 맥주. 이것이 최근의 새로운 맥주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소셜 데이터를 좀 더 깊이 살펴보면 특징적인 키워드들이 드러난다. <수제맥주>, <브루어리투어>, <맥주 샘플러>, <맥주와 와인>… 여가가 존중 받으면 취향도 다양해지는 것, 개개인의 훌륭한 맥주 ‘개취’들이 소셜 데이터에 반영되고 있는 현상이다.

 

회식의 맥주, 단체의 맥주에서 ‘사람마다, 취향마다의 맥주’로 변화.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가 기발한 신조어들을 소셜에 쏟아내고 있다. 2019년 맥주 마케팅의 새로운 답, 소셜 데이터에서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 아아.. 오늘은 왠지 ‘버맥’이 땡기는 날. 나는 지금 맥주.. 맥주.. 하면서 마지막 문장을 완성하고 있다.

 

 

 

[자료출처] 대홍기획 디빅스(D-Bigs: Daehong Bigdata Solution), 소셜 메트릭스, 앱에이프, KT

 

 

안중호 CⓔM / 디빅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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