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다라고 쓰여있는 차량을 길가에서 많이 보시지 않으셨나요? 작년 2018년 10월, 운송 플랫폼인 타다가 시장에 등장하여 시민 교통수단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는데요. 타다는 깨끗함, 바로 배차 서비스, 그리고 편의성 등 새로운 이동의 기준을 비전으로 하여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교통수단인 택시 서비스와 마찰이 현재까지 있어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택시 서비스와 다른 차이점이 몇 가지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요금계산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택시는 거리와 이동 시간을 모두 고려한 미터기를 이용하지만 타다 서비스는 거리만을 고려해 요금이 사전에 책정된 뒤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또한 택시 할증은 정해진 시간대에 붙지만,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른 탄력요금제 (최대 1.5배)를 적용해 탑승 시간대의 호출 수요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승용차가 아니라 11인승 승합차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차량에 총 7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송법에 의해 ‘타다’가 합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이유도 11인승 승합차를 사용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타다는 반려동물 동승 서비스, 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 등 개인 맞춤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사용 행태로 보는 타다
이렇듯 택시와는 같은 운송업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도 있지만 택시와의 차이점도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소비자들은 실제로 타다 서비스를 현재 어떻게 이용할까요? 또한 기존 택시 서비스와의 사용 행태는 어떻게 다를까요? 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분석 툴 ‘앱 에이프’를 활용하여 타다 서비스의 사용 행태를 분석해보았습니다.
#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타다 애플리케이션 설치량
우선 타다의 사용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타다의 설치 사용자 수를 조사하였습니다.
타다 앱 설치 사용자 수는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최근 40만 명을 돌파하여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435,610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성장세를 볼 때에 계속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타다 서비스가 점차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치량 대비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이를 알아 보기 위해 타다의 설치자 수 대비 실제 이용 빈도를 살펴보았습니다.
초록색으로 칠해진 영역이 월간 실행 일수가 10일 미만인 Light Users, 노란색으로 칠해진 영역이 월간 실행 일수가 10~20일 사이인 Middle Users 입니다. 그래프를 보았을 때 사용자 설치자 수의 이용 행태는 Light User가 초기보다 더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속도와 대비하여 Light Users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높아, 호기심에 설치한 설치자 중에서도 점차 실제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5월에는 택시와의 마찰이 이슈가 되면서, 실제 사용하는 Light User의 비중이 잠시 더 늘어났었던 이벤트도 있었네요. 결론적으로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던 서비스에서 점차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낯선 서비스에서 30대 이상 남녀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그렇다면 주로 어떠한 소비자층이 타다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앱 출시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타다의 성별-연령별 이용 추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실제 분석 결과 이용층이 출시 이후부터 계속해서 변화가 있어왔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여성보다는 남성 위주로, 특히 30대의 앱 설치 반응이 높았는데요, 여성에게는 아직 낯선 서비스라 느껴져 불안감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출시한 이후에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여러 소비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2019년을 기점으로 점차 여성과 40대 이상의 이용 층으로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는 여전히 남성 이용률이 다소 높긴 하지만,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주로 출근시간에 이용되는 카카오T, 반대로 퇴근 후 단체로 이동하는데 사용되는 타다
그렇다면 실제 사용자들은 어떠한 시간대에 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택시 대표 어플인 카카오T와 비교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택시와 이용행태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실 거예요. 물론 타다와 카카오T의 이용자 규모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타다와 카카오T와 이용행태를 비교해서 보면 서로의 이용 특성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기준 택시와 타다의 가장 활성화된 시간을 조사한 결과 타다는 주로 퇴근시간대인 18시~19시, 그리고 22시에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카카오T는 출근시간대인 8시에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후에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카카오T는 본래 택시의 주 수송시간인 출근 시간대에 가장 이용이 증가하는 반면, 타다는 주로 업무가 끝난 후 단체로 이동할 때 용이하게 사용하며, 밤에도 귀가 시에 쓰는 용도로 사용이 돼요. 타다는 운송 인원이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에 기반하면 단체로 이동할 때 사용하거나, 소수가 타더라도 비용에 덜 민감할 경우에 탑승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친절’, ‘서비스’, ‘쾌적’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타다의 가치
타다 소비자들의 타다 서비스에 대한 의견은 어떠할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구글 플레이 내 애플리케이션 후기를 살펴보았습니다.
타다에 대한 사용 후기를 워드 클라우드화해서 보면 주로 택시에 대비하여 타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기도 하고, 마침 택시와의 갈등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택시와 연관시켜 서비스를 평가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타다에 대해 언급된 장점으로는 친절, 서비스, 쾌적, 안전 등이 있으며 배차 시간, 지역 확대 등 현재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개선사항과 요금에 대한 의견도 언급됐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로서 시장에 등장한지 1년이 채 안 된 만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면모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 역시 소비자들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후기의 경우 타다와 비슷한 듯 다른 내용들이 나타납니다. 우선 카카오T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점은 타다와 비슷하게 편리, 친절, 안전 등 좋은 의견이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리케이션의 불편함으로 오류, GPS 등 위치와 관련된 문제를 얘기하거나, 특히 의도치 않게 예약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두 앱 후기를 비교해서 보면 각 앱의 장점에 대해서는 친절, 서비스 등 비슷한 면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타다에 대해서 택시에서 볼 수 없었던 쾌적, 깨끗함에 대한 가치를 더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타다, 택시와는 다른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
지금까지 타다 애플리케이션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사용 행태를 조사했는데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어떻게 접하게 되고, 사용 행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 분석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타다는 출시된 지 1년이 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라이프에 필요한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남성 이용률이 더 높지만 여성 이용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교통수단이었던 택시와 비교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를 볼 때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에서 차이가 발생하여 택시 애플리케이션 이용 패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현재 시점까지의 데이터로 볼 때에 소비자들에게 택시와 다른 독자적인 서비스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타다가 시장에 처음 들어온 이후 현재까지는 마찰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개선사항 역시 존재하기도 하며, 해결해야 할 법적인 문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으며, 기존의 방식과 새로운 방식 사이에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큰 이점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어떠한 서비스든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살려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 새로운 플랫폼의 가치는 결국 ‘소비자’
현재는 플랫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타다와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외에도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는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서비스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더욱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로 다가가야 함은 변함이 없습니다. 기존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법보다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해 내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글_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 조건상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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