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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d-Issue

[THE ISSUE 2] 제 36회 DCA 수상자를 만났습니다

 


                                                       

 [작품 부문] 대상 |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속

 육수민(경희대학교)

 


 

 

 

 

 

수상 소감

 

너무 기쁘고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그런지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DCA 홈페이지에 8월 20일에 개별 연락을 주신다고 공지를 보고 당일과 그 다음날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어 예선 탈락인 줄 낙담했었죠. 그래도 '다음 학기에 한 번 더 노려보자!'라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털고 곧 있을 개강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뒤에 덜컥 '육수민 학생 맞으시죠? 대홍기획인데요, 대상 수상하셨습니다'하고 연락이 와서 너무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상을 주신 것도 감사한데 대상이라니 현실감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하루에도 여러 번 흐뭇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디어 도출 및 작업 과정

 

저는 주제를 정해놓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타입이 아니라, 주변 사물을 보고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부터 작업을 하는 타입인데요. 처음처럼도 맨 처음엔 소주잔이나 술병을 웃도는 다른 아이디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동생이 준 스마트폰 링을 받게 되었는데 이것을 너무 낮게 붙여버려서 새끼손가락에 끼우게 되었습니다. 떼고 다시 붙이려다 문득 '새끼손가락에 스마트링을 끼우면 어떨까? 꼭 약속하는 것 같네'하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었고, 바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보았습니다. 20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에 연계된 스마트 링이라는 사물을 통해 20대의 음주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통해 [약속-올바른 음주문화]라는 행위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면 주류회사가 가지는 선한 영향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도출할 때 저의 이러한 즉흥적인 면 때문에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분들도 그런 직관성이나 메시지를 좋게 봐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작품 부문 대상 수상작]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속 ​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파일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폼보드에 부착해서 제출을 한다는 것이 꽤 인상 깊었고, 손이 투박하고 마디가 워낙 굵기 때문에 목업(Mock up)을 수 차례 해봐도 어딘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손이 작고 예쁜 동생에게 양해를 구해 손 모델을 해 달라고 졸랐고 결국 목업까지 잘 마쳐 현재의 [처음처럼, 부드러운 약속]의 메인 이미지를 잘 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긴 설명 없이 아이디어가 바로 보여야 하는 오픈 크리에이티브인 만큼 이미지를 더욱 와닿게, 거슬리는 점 없이 보여줘야 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세세한 것들까지 퀄리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옥외나 인쇄 광고 제작에 흥미가 있는 편인데, 앞으로는 기획 쪽으로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전 생각보다 겁이 많고 남들과 같이 작업을 하거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는 편인데,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 기대 반 두려움 반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점점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는 졸업전시를 준비 중인데요. 이 졸업전시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보면 남는 것이 많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기획 부문] 대상 | 함께 이어가는 길, 빼빼로드

   한민희(한양대학교), 장소영(한양대학교), 전소연(상명대학교)

 

 


 

 

 

 

 

 

 

수상 소감

 

음 해보는 DCA 공모전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려웠지만 함께 한 팀원들과 같이 공부하고 서로에게 배워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쪼개고 쪼개 미팅시간을 만들어야 했는데, 힘들게 만든 시간이라 모든 모임들이 귀했고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기쁩니다. 최종 제출 후에, 팀원들끼리 농담처럼 '본선 진출은 하지 않을까'하며 내심 기대했지만, 대상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수상 연락을 받고 단톡방에서 난리를 피웠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인정받아 더욱 기뻤고, 좋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디어 도출 및 작업 과정

 

팀이 결성된 후 첫 미팅 당시, 빼빼로데이의 개선 방향을 CSR로 잡자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는데, 기존에 롯데제과가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밀레니얼, Z세대의 트렌드와 접목시키면 흥미로운 기획서가 탄생할 것 같았습니다. 미팅 전에는 각자 아이디어 하나씩은 준비해 오는 게 우리 나름의 규칙이었습니다. 회의하면서 서로에게 끝없이 날카로운 피드백을 던졌고,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하고 부족한 점을 알려주며 같이 보완해왔습니다. 어느 것 하나 그냥 넘어가지도, 쉽게 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서로 격려와 칭찬을 하기도 했지만 좋은 말만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어려운 기획 과정을 거쳐야 오히려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획안이 나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과가 눈에 보이는 명확한 전략을 먼저 세우고, 피드백을 거듭한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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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작] 함께 이어가는 길, 빼빼로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기획서 실물 제출 당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마감이 1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원들끼리 각자 자기 동네를 헤집으며 인쇄소와 우체국을 찾아 질주했습니다. 단톡방에서 팀원들끼리 실시간 생중계를 했는데, 정말 제출 못 하는 줄 알았습니다. 1분 1초가 아깝고 아슬아슬한 미션 임파서블이었습니다. 겨우 인쇄소를 찾아 인쇄하고, 6시 정각에 우체국에 도착해서 천신만고 끝에 겨우 제출에 성공하고 나서는 ‘이제 다신 공모전 못하겠다’ 하고 엄살을 떨며 웃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같은 팀이지만 팀원들 각자의 목표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 광고계에 계속 남아 커리어를 쌓을 계획인데, 이번 대상 수상과 인턴십 경험은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쁩니다. (민희)

 

- 우선 눈앞의 하반기와 인턴십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경영 대학에서 수많은 팀플을 했지만 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없었는데, 뜻밖의 첫 술이지만 광고기획의 과정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마케팅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고 싶습니다. (소영)

 

- 이번 공모전을 발판으로 더 공부하고 부족한 점들을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채워 나갈 예정입니다.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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