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의 세상이 온다면
거리두기로 달라진 일상과 광고 글 CS4팀 박수진 CⓔM 분명 잘 맞은 안타였다. 진작 환호가 터지고도 남았어야 했다. 적막한 경기장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무관중 경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스크를 끼는 습관은 제법 익숙해졌지만, 텅 빈 야구장 관중석을 바라보는 건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정부의 지침이 완화됐으나 우리의 생활 곳곳은 여전히 고요한 빈틈 투성이다. 서글픈 틈 사이에는 전에 없던 생활들이 슬며시 뿌리내리고 있다. 매주 3장씩 꼬박꼬박 마스크를 사러 가는 삶. 칠판 대신 모니터와 마주 보는 화상 수업. 출근할 때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지나치는 직장인들. 그나마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방역과 확진자 파악으로 대응하며 커다란 일상의 붕괴 없이 이런 변화들을 감내..
2020. 6. 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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