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더 이상 듣는 게 아냐
글 임희윤 / 음악평론가.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저서 외. 최근의 일이다. 7월 1일자 빌보드 싱글차트에 기이한 사건이 벌어졌다. 정식 명칭은 ‘빌보드 핫 100’인 이 차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가리는 경합장인데 종합 1, 2위 모두를 컨트리 아티스트가 차지했다. 모건 월렌과 루크 컴스가 그 주인공. 1, 2위를 컨트리가 석권한 것은 1981년 이후 무려 42년 만의 일이다. 빌보드는 원인 분석에 나섰고 기획기사를 통해 유력한 원인 중 하나를 ‘틱톡’으로 지목했다. 주류 미디어에서는 소외받는 듯한 컨트리 장르에 여전히 충성도를 가진, 별나 보이지만 상당수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틱톡에서 그들만의 탄탄한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Z세대 팝의 요소를 대거 껴안은 젊은 컨트리의 시청각적 매..
2023. 7.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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