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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Insight

새로운 소비 주체, 알파세대

<Data Blending>은 광고 캠페인 전략 수립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코너입니다.

 

 

글 플래닝1팀 강아담 CⓔM

 


 

Q 우리는 누구일까요?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아이돌 댄스예요. 친구들 중에서 센터가 되기 위해 아이돌 댄스를 배우고 유튜브 영상도 찾아봐요. 어른들은 백화점에서 신상을 구경하지만, 우리는 편의점과 다이소에서 쇼핑해요. 얼마나 살 게 많은지 몰라요. 쇼핑이 끝나면 마라탕을 먹고 카페에 가서 버블티나 빙수를 즐기며 친구들과 수다 떠는 시간이 가장 좋아요.

 

얼핏 보면 Z세대 같기도 한 이들. 밀레니얼도 Z세대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족, 알파세대다. 알파세대는 2010년과 2024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 즉 0세부터 14세까지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세대로 꼽히는 만큼 이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알파세대가 마케터에게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는 물론 벌써 소비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보듯 알파세대는 그들만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유행하는 음식을 먹고 카페에 간다. 마냥 어린이로만 보기엔 이미 어엿한 소비 주체가 된 것이다. 각종 트렌드 분석 기관과 관계자들 역시 알파세대를 조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알파세대와 Z세대가 혼재돼 있다. 대홍기획 플래닝1팀은 오직 알파세대에만 초점을 맞춘 조사를 진행해 이들이 배우고, 먹고, 쇼핑하고, 노는 전반적인 소비 과정을 파헤쳐봤다.

 

경쟁률 주의! 코딩&아이돌 댄스

 

 

요즘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중 경쟁률이 치열한 과목이 있다. 바로 코딩과 아이돌 댄스다. 실제로 초등학교 3, 4학년 자녀를 둔 엄마 200명을 대상으로 정량조사를 한 결과 알파세대에게 인기 있는 교육 분야는 코딩이 37%로 1위, 댄스가 27.5%로 3위였다. ‘초등학생이 나도 못하는 코딩을 벌써 한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 더 많이 코딩을 배우고 있다. 대홍기획의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 코딩의 [WHO] 연관어로 유아/아이/초등학생이 대학생/중학생보다 상위에 노출될 정도로 알파세대에게 코딩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인기 있는 교육 분야 3위에 등극한 아이돌 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알파세대는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대형을 갖춰 아이돌 댄스를 연습한다. 한 학부모는 자녀가 댄스 그룹에서 센터를 차지하기 위해 친구들과 춤 배틀을 한다고 전했고, 배틀에서 이기기 위해 유튜브로 안무 영상을 보며 연습하는 것도 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처럼 알파세대는 아이돌 댄스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알파세대 간식 소비의 비밀

 

 

알파세대가 용돈을 가장 많이 쓰는 분야는 단연 식음료. 그중 이들이 직접 구매하는 진짜 소비 품목은 과자/스낵류(67.5%) > 아이스크림(58%) > 젤리(35.5%) > 초콜릿/사탕(34.5%) 순이다. 젤리의 인기가 높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지만 더 놀라운 건 따로 있다. 부모가 자녀의 간식을 구매할 때 제과류는 아이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반면 탄산음료, 주스 등 음료는 아이들의 의견을 보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부모에게 탄산음료는 아이가 좋아하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품목인 것이다.

 

 

또 알파세대의 식음료 소비에서 놀라운 점은 유튜브/틱톡의 영향력이 다른 세대보다 크다는 것이다. 제과류 소비 시 ‘유튜브/틱톡에서 본 제품을 소비한다’는 응답이 알파세대 35%로 Z세대(25.5%)와 꽤 많은 차이를 보였다. 틱톡과 유튜브를 손에서 놓지 않을 듯한 Z세대보다 알파세대가 제과류 소비에 유튜브/틱톡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다. 이는 알파세대의 생활반경이 아직 넓어지기 전이고, 취향도 형성되는 시기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틱톡이 이들의 소비에 영향을 크게 준다 할 수 있겠다.

 

알파세대가 꼭! 들르는 핫플레이스

 

 

알파세대는 동네 골목골목 소규모 점포를 꽉 잡고 있는 큰 손이다. 적은 용돈으로도 친구와 가서 물건을 둘러보고 살 수 있는 곳이 인기가 많다. 방문 빈도와 호감도를 종합했을 때 주목할 알파세대의 핫플레이스는 편의점, 문구점, 무인매장, 다이소로 추릴 수 있다. 알파세대는 목적에 맞게 각각의 핫플을 방문한다. 편의점은 식음료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알파세대가 각종 신상품을 접하고 새로운 재미를 찾는 장소이며 문구점은 습관적으로 들러 아이쇼핑을 즐기는 해방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무인매장과 다이소는 방문 빈도나 비중에서 성별의 차이를 보인다. 남자 아이들은 무인매장을, 여자 아이들은 다이소를 더 선호한다. 먼저 무인매장은 어른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쇼핑에 집중할 수 있는 알파세대만의 핫플레이스다.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무인매장은 부모의 제재 없이 군것질할 수 있는 일탈의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빈번히 찾고 있다. 반면 다이소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아이템이 가득한 여자 아이들의 쇼핑 천국이다. 비록 엄마들에게는 예쁜 쓰레기라고 불리는 물건을 구매하지만, 다이소에서 산 물건을 언박싱하는 ‘다이소깡’ 콘텐츠가 유행할 만큼 영향력이 큰 공간이다.

 

ALPHA: 알파세대 마스터가 될 수 있는 핵심 키워드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알파세대는 MZ와는 구별되는 특성을 가진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글을 마무리하며 알파세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5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또 다른 세대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울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알파세대가 알려주는 알파세대 공략집] 리포트 원본은 adam@daehong.co.kr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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