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에디토리얼팀
손가락마다 꼬깔콘을 하나씩 끼워 먹던 기억,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을까. 굳이 그렇게 먹지 않아도 되지만,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 40년 넘게 이어진 이 사소한 놀이가 요즘 세대의 낭만과 만났다. 익숙한 국민 스낵을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 이 캠페인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글로벌전략팀 여희련 CⓔM과 콘텐츠4팀 윤지수 CⓔM에게 그 과정을 들어봤다.

Q. ‘우리 시대의 낭만 스낵’이라는 카피가 인상적입니다. ‘낭만’이라는 키워드는 어떻게 발견했나요?
여희련 CⓔM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목표는 ‘꼬깔콘에 대한 20대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꼬깔콘은 40년 넘게 사랑받아온 브랜드이지만, 상대적으로 20대의 선호도는 낮은 편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단순히 요즘 유행을 좇기보다는 꼬깔콘이 오랫동안 쌓아온 자산 안에서 20대와 연결될 지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윤지수 CⓔM 그러다 주목한 키워드가 ‘낭만’이었습니다. 과자는 끼니처럼 꼭 필요해서 먹기보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 찾잖아요. 마침 요즘 20대 사이에서 꼭 필요하지 않아도 재미있기 때문에 일부러 하는 행동, 이른바 ‘굳이’가 하나의 문화처럼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생각해보니 꼬깔콘을 손가락에 하나씩 끼워 먹는 행동 역시 같은 맥락이었죠. 그래서 ‘굳이’를 아우르는 더 넓은 개념인 ‘낭만’으로 풀어낸다면, 꼬깔콘만의 오랜 자산과 요즘 세대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그 ‘낭만’을 표현할 모델로 오정세 배우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여희련 CⓔM 모델을 고민하던 시기에 마침 영화 <와일드 씽>이 공개됐어요. 영화 속 캐릭터의 화제성도 한몫했지만, 오정세 배우 자체가 꼬깔콘이 닮고 싶은 모습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만의 영역을 쌓아왔으면서도 지금의 20대에게 여전히 새롭고 호감 있게 받아들여지는 배우잖아요. 40년 넘게 사랑받아온 꼬깔콘도 그런 브랜드가 되고 싶었고요.
윤지수 CⓔM ‘낭만’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배우라는 점도 중요했어요. 배우님이 꼬깔콘과 함께 자란 세대인 만큼 브랜드가 오랫동안 쌓아온 정서와 매력을 잘 이해하고 계셨고, 이를 바탕으로 꼬깔콘이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낭만’도 자연스럽게 보여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죠. 실제 촬영장에서도 좋은 시너지가 있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영상에서는 직접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짧은 장면이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상당히 많은 연습을 하셨다고 해요. 그런 열정과 진정성이 더해져 영상도 한층 더 재미있게 완성됐습니다.
Q. 실제 광고에서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방식이 재미있었어요.
여희련 CⓔM 첫 번째 영상에서는 영화 속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익숙한 캐릭터로 시작해 요즘 세대가 즐기는 챌린지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면서 ‘그때의 낭만’과 ‘요즘의 낭만’을 한 영상 안에 담았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조금 달라요. 영화 속 캐릭터 대신 꼬깔콘 자체의 자산에서 출발했죠. 대표적인 예가 꼬깔콘을 손가락에 하나씩 끼워 먹는 행동이에요. 그냥 먹어도 되지만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이 굳이 이렇게 즐겨온 이유는 단순해요.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요. 광고에서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꼬깔콘을 손가락에 끼운 채 마음껏 춤추는 모습을 통해 요즘 세대가 말하는 ‘굳이’와 ‘낭만’을 표현했습니다.

Q. 광고 공개 후 반응도 뜨거웠죠. 예상하셨나요?
여희련 CⓔM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광고를 영화의 연장선처럼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가 현실로 나와 꼬깔콘 광고를 찍은 듯하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자칫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감각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도 기억에 남습니다.
윤지수 CⓔM 두 번째 영상은 오정세 배우 팬분들의 반응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광고가 공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SNS에 팬아트와 움짤이 등장하기 시작했거든요. 꼬깔콘을 손가락에 끼운 모습을 그림으로 재해석하는 등 다양한 2차 창작이 이어졌습니다. 광고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장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즐겨준 셈이죠. 20대와의 접점을 오랫동안 고민한 만큼 이런 반응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이번 캠페인은 영상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공간으로도 이어진다고요.
여희련 CⓔM 8월 중순부터 을지로 만선호프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고에서 이야기한 ‘낭만’을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느낄 수 있게 기획했어요. 만선호프는 오랫동안 야장 문화를 대표해온 동시에 지금도 2030세대가 즐겨 찾는 곳이잖아요. 꼬깔콘이 추구하는 ‘요즘의 낭만’을 보여주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꼬깔콘을 활용한 신메뉴와 기존 메뉴를 조합한 세트도 준비하고 있어요. 여기에 공간 브랜딩까지 더해 만선호프 곳곳에서 꼬깔콘만의 낭만을 만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입니다.
Q. 광고부터 오프라인 협업까지 캠페인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요. 처음부터 이런 확장을 염두에 뒀나요?
여희련 CⓔM 네. 광고주와 저희 모두 처음부터 캠페인의 확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영상 하나로 메시지를 완결하기보다 오프라인 공간이나 다른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함께 고민했죠. 회의할 때마다 ‘이 아이디어를 공간으로 가져가면 어떻게 될까?’, ‘이런 오프라인 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영상에서는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와 같은 이야기를 계속 나눴습니다.
윤지수 CⓔM 각 매체의 역할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한편, 각각의 활동이 개별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캠페인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영상이 2030세대에게 ‘꼬깔콘은 지금도 재미있고 트렌디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오프라인과 옥외광고는 그 메시지를 직접 체감하는 접점이 되죠. 특히 이번 캠페인과 맞물려 출시된 ‘꼬깔콘 야장 시리즈’는 맛마다 판매처가 다른데요. 소비자들이 각 제품을 찾아다니며 일종의 ‘도장 깨기’처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이야기한 ‘낭만’이 실제 소비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Q. 40년 넘은 브랜드를 20대에게 새롭게 보여주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윤지수 CⓔM 가장 경계한 부분은 ‘젊어 보이려고 애쓰는 브랜드’처럼 비치지 않는 일이었어요. 단순히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요소를 가져온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호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꼬깔콘’이라는 브랜드를 정말 많이 공부했고 제품도 계속 먹어보며 오랫동안 관찰했습니다. 결국 꼬깔콘이 지닌 고유한 자산과 20대의 취향이 맞닿은 섬세한 접점을 찾아야 했죠. 지금은 그 답을 ‘낭만’이라는 한 단어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 키워드에 도달하기까지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Q. 수많은 고민 끝에 완성한 캠페인인 만큼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을 것 같아요.
여희련 CⓔM 저는 촬영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새벽 3시 반까지 촬영이 이어졌는데도 스태프 모두 모니터 앞에 모여 장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확인했거든요. 늦은 시간까지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해 함께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광고 만드는 사람들의 낭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면 그날의 현장에도 우리가 이야기했던 ‘낭만’이 있었던 셈이죠.

Q. 캠페인은 아직 진행 중이죠. 앞으로 어떤 ‘낭만’을 더 만나볼 수 있을까요?
여희련 CⓔM 만선호프 협업을 비롯해 다양한 옥외광고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20~30대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광고를 선보이고, 2호선 지하철 전동차 내부 랩핑도 준비하고 있어요. 각 접점의 특성에 맞춰 조금씩 다른 ‘낭만’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앞으로의 캠페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윤지수 CⓔM 이번 광고는 캠페인의 끝보다 시작에 가까워요. 광고를 보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꼬깔콘을 먹고 공간을 찾아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놀아주셨으면 해요. 꼬깔콘을 굳이 손가락에 끼워 먹듯 꼭 필요하지 않아도 재미있어서 즐기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런 각자의 낭만 속에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브랜드로 남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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