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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Campaign

클라우드_‘완벽’을 말하는 방식

 

글 에디토리얼팀 

 


 

화려한 연출도, 복잡한 스토리도 없다. 모델이 맥주를 따르고, 마시고, 그 맛을 온전히 음미한다. 그것이 전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광고가 끝나면 맥주 한 모금이 간절해진다.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내고 ‘마시는 순간’만 남긴 이번 캠페인. 그 과감한 선택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클라우드 신규 캠페인을 기획한 전략5팀 김나경 CⓔM과 콘텐츠1팀 안경찬 CⓔM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이번 캠페인은 어떤 소비자를 떠올리며 기획하셨나요? 

김나경 CⓔM 클라우드의 핵심 타깃은 30~40대 맥주 애호가입니다. 수입 맥주를 즐기거나 국내 맥주 중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이죠. 이들에게 단순히 “클라우드를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기보다 “진짜 맥주 맛은 이런 거예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소버 라이프 문화가 확산되면서 도수 낮은 주류가 인기를 얻고 있고, 무알코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맥주와 조금 멀어졌던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번 클라우드의 본질적인 매력을 환기하고 싶었습니다.

 

 

Q. 그래서 이렇게 맥주 마시는 장면 하나에 집중한 결과물이 나오게 됐군요!

김나경 CⓔM 네, 맞습니다. 광고 기획 단계에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다른 부가적인 장치에 기대기보다 맥주를 마시는 경험 그 자체였습니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맥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싶었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광고주 역시 맥주를 마시는 순간과 그 이후의 감정에 집중한 콘셉트에 가장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렇게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맥주 본연의 매력에 집중한 이번 캠페인이 탄생했습니다.

안경찬 CⓔM 기획의 방향성이 명확하다 보니 카피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클라우드는 오랫동안 ‘물 타지 않은 맥주’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쌓아왔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역시 그 지점에서 출발할 수 있었죠. ‘어렵게 만든 맥주에 왜 다시 소주를 타서 마실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브랜드가 오랫동안 지켜온 본질을 다시 꺼내는 과정 속에서 “맥주 그 자체로 완벽”이라는 한 문장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물 타지 않은 맥주 광고이니 “CG도 ‘타지’ 말자!”, “음악도 ‘타지’ 말자!”고 의기투합했어요. 요즘 광고에서 CG와 음악 없이 승부를 보겠다는 선택은 상당한 모험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히려 그 과정이야 말로 맥주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가장 잘 어울리는 크리에이티브라고 생각했습니다.

김나경 CⓔM 실제로 시사 단계에서 배경음악도 모두 걷어냈습니다. 대신 캔을 따는 소리, 맥주를 따르는 소리, 꿀꺽 마시는 소리 그리고 마신 뒤 자연스럽게 새어 나오는 숨소리에 집중했어요. 소비자들이 화면 너머로 맥주의 맛과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경험하길 바랐습니다.

 

 

 

Q. 콘셉트부터 카피까지, 일반적인 주류 광고와는 결이 다른데요. 우려는 없었나요?

김나경 CⓔM 광고주께서는 소버 라이프 트렌드를 오히려 기회로 바라보셨어요. 음주 문화가 이전보다 가벼워지긴 했지만, 그만큼 제대로 만든 술을 제대로 즐기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판단하셨거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발효원액 그대로의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완성한 클라우드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런 접근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셨고, 저희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습니다.

안경찬 CⓔM ‘기껏, 맥주에 물 타지 않았더니 소주를 탄다는 건 뭘 모르는 거지’라는 카피 역시 상당히 도발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소맥 문화가 워낙 강력하니까요. 반발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 정도의 강한 메시지가 있어야 클라우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본질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Q. 모델과 브랜드의 시너지도 인상적입니다. 이준혁 배우를 발탁한 이유가 있나요?

김나경 CⓔM 이번 캠페인에서는 단순한 인기보다 브랜드와의 싱크로율이 중요했습니다. 이준혁 배우는 ‘밀바엔’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부드럽고 섬세한 이미지를 지닌 반면, 작품에 따라서는 선 굵고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잖아요. 그런 다층적인 매력이 클라우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부 조사에서도 브랜드 적합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요.

안경찬 CⓔM 그리고 이번 캠페인의 핵심 키워드가 ‘리얼리티’였던 만큼 실제로 맥주를 즐기는 사람인지도 중요한 섭외 기준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광고는 모델이 맥주를 마시는 장면 자체에 집중한 콘셉트였기 때문에 별도의 연출적 장치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결국 승부처는 ‘얼마나 진짜 맛있게 마시느냐’였고, 이준혁 배우는 그 지점을 가장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줄 수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출처 ⓒlottechilsung.co.kr

 

 

Q. 이번 캠페인이 ‘리얼리티’를 강조한 만큼 촬영 현장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안경찬 CⓔM 주류 광고 촬영에서는 대부분 실제 맥주 대신 대체 음료를 사용하는데요. 이번 캠페인은 저희가 추구하는 ‘리얼리티’를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실제 맥주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만큼 촬영 현장도 긴장감이 높았어요. 모델이 실제로 맥주를 마시며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면서도, 집중도 높은 장면을 빠르게 담아내야 했거든요. 모델에게도 쉽지 않은 촬영이었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김나경 CⓔM 실제로 맥주를 마시며 촬영하기로 결정한 만큼 모델 섭외 단계에서 배우의 주량도 꼼꼼히 확인했답니다. 다행히 이준혁 배우가 워낙 먹는 즐거움을 아는 분이어서 촬영 내내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고, 현장 분위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광고주의 신뢰와 모델의 열정이 어우러져 시너지가 샘솟았던 촬영 현장

 

 

Q. 이번 캠페인은 본편 2편과 쇼츠 2편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쇼츠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했나요?

김나경 CⓔM 클라우드는 최근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맛도 일부 개선했습니다. 클라우드는 국산 맥주 가운데서도 풍미가 진한 편인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두세 캔 이상 마시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거든요. 업계에서는 여러 잔을 마셨을 때 느끼는 전체적인 음용 경험을 ‘다량 음용감’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리뉴얼에서는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레시피를 보완했습니다. 쇼츠 속 이준혁 배우가 컷 사인이 난 뒤에도 맥주를 끝까지 마신 뒤 한 잔 더 달라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 역시 이러한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여러 잔을 마셔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의 매력을 유쾌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출처 @Kloudbeer

 

안경찬 CⓔM 또 다른 쇼츠는 새롭게 리뉴얼한 클라우드 전용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전용잔도 함께 새 단장을 했는데요. 거품과 향을 오래 머금을 수 있도록 와인잔 형태를 적용했고, 잔 바닥에는 레이저로 엠블럼을 각인해 기포가 지속적으로 생성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맥주의 신선함과 풍미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쇼츠에서는 이준혁 배우가 우연히 클라우드 전용잔을 발견한 뒤 유심히 살펴보다가 자연스럽게 들고 사라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새롭게 바뀐 전용잔의 디자인은 물론 클라우드만의 맛있는 비주얼까지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출처 @Kloudbeer

 

 

Q. 마지막으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면요?

김나경 CⓔM 캠페인 공개 이후 클라우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많아졌어요. 유튜브의 주류 리뷰 콘텐츠 댓글을 보면 “솔직히 클라우드는 진짜 맛있는 맥주다”와 같은 반응이 이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이어지더라고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의 강점을 이야기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좋은 브랜드는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가 완성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안경찬 CⓔM 저는 “내가 왜 그동안 습관처럼 소주를 타 마셨지?”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광고 메시지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음용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광고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느꼈고, 그 순간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캠페인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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