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사고파는 시대
글 손현 / 작가, 콘텐츠 매니저.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공장을 짓다가 지금은 기업과 개인이 글 짓는 일을 돕는다. 저서 , , , (공저), (공저) 외. “잘 지내지? 주변에 소개팅해줄 사람 있을까? 같은 회사 32살 남자 후배인데… 부담 갖진 말고.”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에게 연락이 왔다. ‘소개팅’이란 단어를 듣는 건 더 오랜만이었다. 뜬금없는 연락이지만, 우연히 그즈음 A에게도 소개 요청이 들어온 터라 둘을 연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동료에게 A의 사진을 보냈고, A에게는 동료의 후배 사진을 보냈다. 결과적으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몇 시간 뒤 메시지가 왔다. “미안한데 자기 스타일이 아니래.”개성, 취향 그리고 스타일을 더욱 뾰족하게 갈고닦아야 한다고 권하는 시대다. 동시에 좋고 싫음마..
2025. 4. 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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