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픽투스에게 꼭 필요한 것
인간은 왜 반전에 열광할까? 짜릿해서? 허를 찔려서? 모두 다 맞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호모픽투스(Homo Fictus, 이야기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E.M 포스터의 『소설의 양상』에서 처음 등장한 이 용어는 인문학자 조너선 갓셜에 의해 인간의 생물학적, 사회학적, 심리학적 특성으로 확장됐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이야기 유전자를 가진 유인원이며 오랜 시간 동안 스토리텔링과 함께 진화해왔다. 그리고 그 시작에 반전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거나, 의외의 사건이 발생하는 등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의 특성은 세상 모든 이야기의 기초적인 토대다. 오래된 고전소설부터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까지. 지금까지 당신이 본 모든 컨텐츠들을 떠올려보자. 무게의 차이는 있지만, 이야기..
2020. 4. 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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