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캠핑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서울을 벗어난다. 계절의 색(色)이 꽃으로, 녹음으로, 단풍으로, 설원으로 화하며 눈을 풍요롭게 한다. 자연의 음(音)이 물 소리로, 바람 소리로, 불 소리로, 산의 소리로 다채로이 느껴진다. 좋은 사람과 함께 웅장한 자연의 품으로 떠나는 짧은 시간, 도시와 분리된 몸과 마음이 빠르게 충전됨을 오감으로 느낀다. 그래서 캠핑을 사랑한다. 캠핑은 불편함을 즐기는 여행이다. 특히 노지로 떠나는 캠핑에는 일상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화장실, 전기, 수도조차 없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텐트를 세우기도 어렵다. 비가 오면 습도와의 전쟁이 펼쳐지고 장비가 온통 젖는다. 물 근처라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사람이 가꾸고 관리하는 장소가 아니기에 노면은 불규칙하고 수풀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2022. 3. 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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